읽은 책들
-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(니체) — 읽는 중
- 이방인 (카뮈)
- 최초의 인간 (카뮈)
- 군중심리 (르봉)
- 유토피아 (토머스 모어)
- 도련님 (나쓰메 소세키)
- 불안의 서 (페소아)
오늘 꽂힌 문장들
차라투스트라
삶은 견디기 힘들다. 그러나 내게 그렇게 연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라! 우리는 모두 무거운 짐을 질 수 있는 멋진 암나귀이고 수나귀이다.
짐이 무겁다는 걸 전제로 깔고 시작하는 위로. 위로인데 위로처럼 안 들리는 위로.
오늘 나온 생각들
결핍은 비교로부터 태어난다
피에르에게 아버지 없는 삶은 그냥 삶이었는데, 선생님의 놀란 표정 하나로 결핍이 됐다. 아무렇지 않게 여기던 일상이 결핍이 되는 순간 — 결핍은 "일반적이지 않다"는 첫 번째 자각으로부터 태어난다.
저마다의 몫이 있다
힘든 일이 생겨도 이겨낼 힘이 있으니 내게 온 것이라는 믿음. 처음엔 종교에서 왔는데 신학은 빠지고 감각만 남았다. 니체가 기독교를 부수려고 쓴 문장에서 이 가치관과 닮은 구석을 찾아낸 게 재밌었다. 출발점이 달라도 도착점이 비슷한 경우.
불안은 상태, 단단함은 태도
페소아는 불안함을 판단 없이 마주하는 책. 위로라기보단 동류를 확인하는 것. 불안한 채로 존재하는 게 그냥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느낌.
공정 vs 공평
누구나 빵을 두 조각씩 받는 구조(공평)가 아니라, 누구나 빵을 얻을 기회를 갖고 그 기회에서 얻어낸 사람이 더 많이 갖는 구조(공정). 단, 많이 가진 사람이 없는 사람 손에 쥐어주기도 하는 것 — 자발적으로. 국가의 재분배는 그 제도적 역할.
제대로 표현하지 않은 값을 치른다
뫼르소는 억울하지만 어쩔 수 없다. 독자한테만 열려있는 시점이라 내면이 보였던 것 — 현실에서 내면은 안 보이니까.
다음에 읽을 책
- 대니얼 데닛 《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》
- 페스트 (카뮈) — 언젠가
- 몽테뉴 수상록 — 언젠가